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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1월20일 삼성전자 ‘주가 100만원’ 시대 열다 [오래 전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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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6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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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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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삼성전자 ‘주가 100만원’ 시대 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낮은 금리, 부동산 규제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주식에 뛰어드는 이른바 ‘동학개미’ 열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3월 4만원대에서 동학개미들의 활약으로 최근 9만원대까지 뛰며 ‘9만전자’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10년 전 오늘(2011년 1월20일) 경향신문에는 <삼성전자 장중 ‘100만원’ 찍었다>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2011년 1월19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만8000원(2.89%) 급등한 주당 99만7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오후 2시45분쯤에는 1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1975년 삼성전자가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삼성전자 목표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한 보고서가 처음 나온 것은 2000년 6월입니다. 그러나 당시 40만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4개월 뒤 12만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몇 차례 100만원을 제시한 증권사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 또는 옆걸음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에는 ‘100만원의 저주’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녔습니다.

100만원 목표가가 다시 등장한 것은 2010년 말입니다. 상당수 증권사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 등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에 도달해 저주가 풀릴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2011년 들어 애플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의 병가 소식과 D램 가격 반등 소식에 주가가 오르던 삼성전자는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장중 100만원 고지를 밟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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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깃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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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전문가들은 글로벌시장에서 저평가되던 삼성전자 주가가 향후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심리적 저항선의 의미를 갖는 100만원을 돌파한다는 것은 IT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재평가의 첫 단계가 확실하게 이뤄졌음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계속 오르던 삼성전자 주가는 2017년 200만원대에 들어섰습니다. 그해 1월 장중 200만원을 처음 찍은 뒤 3월6일 종가 기준으로 2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1주당 주가가 너무 높아 ‘황제주’로 불렸습니다. 그러던 삼성전자는 2018년 1월 액면가를 50대 1로 줄이는 액면분할을 결정합니다. 주가가 250만원이라면 액면분할 후엔 5만원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제공하고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재구속된 지난 18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이 부회장 재구속이 삼성 관련주들의 주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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