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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충북, 코로나에도 2020년 수출액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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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 등 늘어 총 249억弗

12월 수출액도 28억弗 새 기록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교역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충북의 지난해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 수출액은 249억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232억달러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월간 수출액도 지난해 12월 28억달러로 새 기록을 썼다.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무역환경이 악화하면서 상반기 수출실적은 저조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 수출이 안정되면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2010년 이후 10년간 전국 수출은 1% 성장에 그쳤지만, 충북 수출은 9.2% 증가하면서 수출 증가율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수출액 대비 충북 비중은 4.9%로 2019년(4.1%)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국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9.8% 감소했다. 지난해 충북 수출의 견인차는 기계, 전기·전자, 화학, 플라스틱, 철강 등이었다. 전년 대비 23.5% 증가한 121억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진단시약 등 바이오 제품의 수출이 545% 증가(15억달러)한 것도 눈에 띈다. 충북도는 “오송 중심의 바이오산업 육성과 수출마케팅 등 지속적인 지원이 한몫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태양광과 2차전지 핵심소재, 차세대 대용량 고속저장장치인 SSD, LED와 OLED 디스플레이 모듈 소재인 편광필름 등의 수출이 22%를 차지했다. 충북의 부가가치 기준 제조업 비중이 2009년 38.5%에서 2018년 48.6%로 확대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조업 중심 산업기반으로의 재편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의 산업구조가 반도체와 함께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변화한 것을 보여주는 쾌거로, 올해 수출목표 270억달러를 시작으로 충북 수출 미래 10년의 시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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