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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올 봄 에너지공기업 수장 물갈이…낙하산 우려 속 '김종갑' 유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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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산업부 기관장 대거 임기만료

'탈원전' 김종갑·정재훈 역할론

대통령 임기 맞춘 1년 연임 관측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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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장지영 기자 = 올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공기업 기관장 임기가 대거 만료 된다. 정권 막바지 논공행상식 ‘낙하산 인사’가 강행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 에너지공기업 수장 격인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정책 일관성을 고려, 1년 유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공기업 등에 따르면 오는 4월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한전의 5개 발전자회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도 2~3월이면 새 수장을 찾아야 한다. 박형구 중부발전, 박일준 동서발전,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은 2월에, 김병숙 서부발전,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3월에 임기가 끝난다.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조영탁 한국전력거래소, 박성철 한전KDN 사장은 2월 임기가 마무리되고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 역시 3월,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권평오 사장은 4월 1일 임기가 종료된다.

이 가운데 한전과 한수원의 수장 교체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현 정권의 국정과제인 탈(脫)원전, 그린뉴딜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책임지는 공기업인 만큼 수장의 역할이 지대하다. 특히 한전은 연결기준 자산이 200조원을 넘는 기관으로 한수원을 비롯해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 등 발전 자회사 6개, 그룹사 4곳(한전전력기술·한전KPS·한전KDN·한전원자력연료), 출자사 21개, 해외법인 23개를 거느린 ‘대형 공기업’이다.

한전은 오는 4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종갑 사장의 1년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김 사장은 연료비연동제, 기후환경 비용 별도 부과 등 전기요금제 개편안 이슈를 큰 잡음 없이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역임한 박원주 전 특허청장이나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등도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아직 차기 사장 인선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간 정부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온 점 등을 고려하면 연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해성을 놓고 소신발언으로 여권 인사와 충돌하는 등 껄끄러운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통령 임기와 마찬가지로 각 기관의 신임 사장 임기도 1년 남짓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새 사장을 임명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전했다.

산업부 조직 개편에 따라 인사가 큰 폭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의 교체 여부와 함께 신설 2차관에 누가 올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개각 결과에 따라 산업부 고위공직자가 공공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크다. 사실상 현 정권에서 공공기관장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여서 관행처럼 이어진 ‘보은 인사’가 행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로 공공기관의 경영을 망가뜨려선 안 된다”며 “사장 선임은 절대적으로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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