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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글로벌·디지털 초석 다진 최영무…내실성장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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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2기 임기 시작

저금리·저성장·저출산 속 실적 선방

글로벌 영토 넓히고 1000만 고객 달성

JY 부재 속 '경쟁력 강화' 큰 숙제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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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은국, 장예림 기자 =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연임이 확정된 만큼 2기 체제를 곧바로 이어간다.

정통 보험맨 출신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최 사장은 저금리·저성장·저출산 등 ‘3중고’ 위기 상황에서도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을 이뤄내며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나타냈다.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전 보험업계가 침체를 겪던 2019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실적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사장은 올해 경영기조로 ‘체질혁신을 통한 바른 성장’을 제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로 삼성화재도 비상경영에 나서야 하는 데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발 실물경기 침체와 빅테크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최 사장의 역할이 막중해진 상황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연임이 내정된 최영무 사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3월 연임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화재 임추위는 박대동, 조동근 사외이사와 최영무 사장으로 구성되는데, 최 사장은 본인의 인사를 다루는 만큼 의결에서 제외된다.

최 사장이 연임할 수 있었던 데는 보험업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고, 글로벌부문과 디지털부문에서도 상당한 경영성과를 낸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최 사장 취임 첫 해인 2018년에는 1년 전보다 1.45% 성장한 1조707억원 순익을 거뒀다. 2019년에는 40% 가까이 줄어든 645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로 손해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6541억원의 순익을 거뒀는데, 8%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 사장은 임기 동안 삼성화재의 신성장 동력과 미래수익원 발굴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영국과 중국 시장으로 영향력을 넓혀갔다. 2019년에는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전세계 80개국에서 테러와 납치, 예술품, 전쟁, 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 고도의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하는 글로벌 보험시장인 로이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경영에 참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추가로 1억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삼성화재는 이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을 위한 초석을 다졌고, 아시아 신흥시장과 미국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지난해 중국 IT기업 텐센트 등 투자사들과 지분 제휴를 통해 중국법인을 합작법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2005년 중국시장에 진출했지만, 외국계 보험사로서 한계가 있자 최 사장이 중국 손해보험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전략적으로 중국 투자자들과 손을 잡은 것이다. 삼성화재는 텐센트의 플랫폼을 활용해 급성장하는 중국 손해보험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최 사장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해왔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운동목표 달성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 포인트로 보험료를 낼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애니핏’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이를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로 고도화한 애니핏 2.0를 새로 선보였다.

이러한 성과 덕에 삼성화재는 2019년 11월 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1000만 고객을 달성하기도 했다. 국민 5명 중 1명이 삼성화재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화재 성장을 주도해온 최 사장은 2기 체제에서는 내실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나 이재용 부회장이 자리를 비우면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역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게 되는 만큼 최 사장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최 사장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일반보험, 자산운용 등 전 사업영역에서 체질 혁신을 추진하고,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가 일상이 되고 있는 만큼 미래환경 대응을 위한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최 사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은 본업 경쟁력 차별화를 통한 손익과 미래가치 중심의 내실있는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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