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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코로나 삶' 언제까지…"2분기부터 경기회복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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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2월 백신 첫 접종 이후부터 내수 하방압력 완화

늦어도 11월까지 집단면역…경제는 코로나 전개 양상에 달려

뉴스1

2021.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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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마스크, 그리고 썰렁한 도심.'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꼬박 1년이 흘렀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제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인파로 북적이던 도심도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한산하다 못해 스산하게 느껴진지 오래다. 코로나발(發) 경기 침체는 언제까지 이어지게될까.

2월 말로 예정된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갈 돌파구로 여겨지고 있다. 접종 이후 집단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일각에선 백신 접종 이후부터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월 이후에는 코로나 이전의 생활을 조금씩 되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2분기부터 경기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한국에서 백신 접종이 2월경 시작되면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내수에 대한 하방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며 "국내의 민간 소비와 투자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백신 접종 자체보다는 집단 면역 형성이 관건이긴 하지만, 일단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부터는 코로나19 관련 방역조치의 강도가 서서히 누그러지면서 국내 경기가 활기를 보이기 시작할 거란 얘기다.

일단 우리 정부가 제시한 백신 첫 접종 시기는 2월 말쯤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으로서는 코백스(COVAX,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 물량이 가장 먼저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며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와 접종의 시기가 조금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아직 어떤 제조사 백신이 들어올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접종 시기가 2월 중 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후 올 11월까지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2월부터 시작해서 대체로 9월까지는 접종이 필요한 (우선접종 대상) 국민들의 1차 접종을 다 마칠 계획이고 그쯤 되면 대체적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우선접종 대상자 이외의) 일부 남은 2차 접종, 그리고 (우선대상자 중) 접종에서 누락된 분들이 4분기에 접종을 마저 하면 늦어도 11월에는 집단면역이 거의 완전하게 형성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 올 하반기까지는 코로나19가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며 우리 경제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올겨울 코로나19 사태가 3차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유흥시설 집합금지와 5인 이상 사적모임금지 등의 고강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매출 피해가 극심해지자 최근 들어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하긴 했지만 이에 따른 내수 타격은 여전히 크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른 충격의 정도는 이전의 2차례 확산에 비해선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회복의 정도는 결국 소비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는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코로나19 전개와 백신 보급 상황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또 다른 축인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내수 타격을 상당부분 상쇄할 전망이다. IT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설비투자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11월에 전망한 대로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2020년 4분기와 2021년초 한국의 내수 활동이 위축됐지만, 강력한 수출과 백신 출시, 기업 투자가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단기적인 '역풍'에도 불구하고 2분기부터는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수출은 2021년에도 한국의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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