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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옐런 "약달러 정책 안한다…중국의 불공정 관행엔 맞서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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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바이든 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닌 옐런 지명자.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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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약달러 정책은 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관행에 맞서싸울 것'이라며 무역 현안과 관련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옐런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에서 "미국은 경쟁우위를 얻기 위해 약달러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다른 나라가 그렇게 하려는 시도도 반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을 신봉한다. 통화가치는 시장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옐런 지명자의 발언울 두고 외신의 전망은 엇갈린다. 블룸버그통신은 빌 클리턴 전 행정부때부터 이어진 '강달러' 정책 기조로의 복귀를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강달러 정책을 옹호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현행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강달러 정책을 경멸하다시피하며 약달러 정책을 추구해왔다. 수출 경쟁력을 위해서는 약달러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나치게 강한 달러가 미국 경제를 망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옐런 지명자는 이날 중국에 대해서는 전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강경한 입장을 이어갈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중국이 불법 보조금과 덤핑, 지식재산권 도둑질, 무역장벽 등을 동원해 미국의 기업들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의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관행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통큰 부양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1조9000억 달러(2100조원) 규모의 추가부양안을공개한바 있다. 옐런 지명자는 "당선인과 나는 국가 채무 부담에 대한 고려없이 구호패키지를 제안하지 않는다"며 금리가 역사적 저점에 있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크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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