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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씨젠, 호실적에도 주가는 하락 중…목표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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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0일 씨젠(096530)에 대해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 중이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7만원에서 31만5000원으로 14.9%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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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의 4분기 매출액은 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92% 증가한 504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약 6647% 증가한 3430억원(영업이익률 68.1%)으로 추정된다”며 “관세청 통관 데이터 중 씨젠의 소재지인 송파구 데이터에 의하면 4분기 수출금액은 3억5884만달러(약 4009억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유전자 증폭기기와 추출기기 매출도 증가하면서 장비매출도 500억원 이상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계절적 특성상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미국과 유럽 등 북반구 지역에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심지어 남반구인 브라질과 멕시코에서조차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씨젠의 주요 수출지역인 유럽과 남미에서의 진단키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개발 중이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의 임상 3상 중간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씨젠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9만3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14.5% 하락했다.

선 연구원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발표돼도 관세청의 진단키트 수출데이터가 최대치를 연달아 경신해도 씨젠의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백신의 반대말은 진단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즉 백신이 개발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팬데믹은 종식되고 더는 진단키트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2021년 씨젠은 2020년과 같은 실적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선 연구원은 “그러나 2021년 씨젠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3% 증가한 1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21.3% 늘어난 924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씨젠은 2021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4배 수준으로 매우 저평가 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백신 접종과 진단이 동반해서 수행돼야만 한다”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코로나19 대응센터 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 비율은 30% 수준이며, 코로나19 전체 감염자의 59%가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동부구치소의 사례를 봤을 때, 밀폐·밀집된 공간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초기 전수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러한 전수조사는 1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부구치소의 경우 현재 10차 전수조사까지 실시할 정도로 단 한 명의 확진자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선 연구원은 “유난히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높고,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 상 이와 같은 진단의 확대는 백신 개발 이후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해서는 반드시 동반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된 이후에도 진단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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