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통인 정의용으로 외교부 장관 교체 인사
바이든 정부 출범 후 한미동맹, 대미소통 강화
정의용, 文대통령과 오래 호흡+외교안보전문가
靑, 강장관 교체배경에 "외교전열 재정비 차원"

정의용 외교부 장관 내정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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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임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차례 개각에도 불구하고 계속 신임했던 강 장관을 정 특보로 교체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에 정 특보를 기용해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한 국제정세 속에서 미국과의 공조와 원활한 소통을 강화해 효율적 외교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 간 재직하며 외교정책 최전선에서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고, 그동안 한미 간 현안 조율과 북미협상,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깊숙히 관여한 바 있는 외교안보 전문가로, 미국 내 정·관계 인맥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신정부는 대북정책에서는 인권 등 기존 민주당 정부가 중시하던 가치를 중시하고 미중갈등 등 대외전략에서는 동맹의 가치를 강화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남북관계 진전을 통한 남북미 선순환 구조와 미중갈등 속 균형을 잡아야 하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에서 올 한 해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최장수 외교부 장관으로 재임할 가능성이 높았던 강 장관을 바이든 정부 출범 직전 '미국통'이자 외교안보 정책 전반에 전문성이 풍부한 정 내정자로 교체한 것도 문 대통령이 이 같은 어려움을 인지하고, 외교적 파고를 넘을 적임자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인선 배경에 대해 "외교적 전문성과 식견, 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바이든 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유럽연합(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를 원만히 해결해나가고 정부의 역점 과제인 한반도평화프로세스와 신남방정책을 발전시키는 등 우리 외교의 위상과 지평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강 장관의 교체에 대해서는 "강 장관은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으로 3년 이상 장기 재임했다"면서 "바이든 정부의 출범과 주요국 정부의 변화에 맞춰 외교라인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외교전열을 재정비하는 취지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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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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