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8 (화)

이대서울병원, 코로나 상황 속 몽골 아기에 새생명 선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서동만(사진 왼쪽 뒤) 이대서울병원 교수와 에르켐세힌 부모(왼쪽 앞줄 첫 번째, 두 번째), 글로벌사랑나눔재단 관계자들이 에르켐세힌 퇴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몽골 아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한국에서 수술받아 새생명을 찾아 화제다.

20일 이대서울병원에 따르면 생후 9개월의 에르켐세힌은 지난 11일 폐동맥판막협착증 수술을 받고, 이날 몽골로 돌아갔다.

에르켐세힌은 출생 직후 받은 초음파 검사에서 심장에 구멍 2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6개월 뒤에는 여러 개의 심방중격(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벽) 결손증과 폐동맥협착증이라는 진단까지 받았다. 몽골에서는 수술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에 에르켐세힌의 아버지는 글로벌사랑나눔재단을 통해 이대서울병원 서동만 교수를 소개받았다. 서 교수는 소아심장 수술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하지만 한국 입국이 쉽지 않았다. 코로나19로 몽골 정부가 셧다운 조치를 취한것. 지난해 12월 25일에야 가까스로 한국 땅을 밟은 뒤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지난 11일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수술을 집도한 서 교수는 "현재 코로나19로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기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에르켐세힌이 몽골과 우리나라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수술을 받고 완치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