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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글로벌 디지털금융]①은행, 하나의 앱에 다양한 기업 서비스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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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에도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람을 주도하는 곳은 핀테크 기업. 이들 기업은 소비자 불편에 집중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특정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내놓는 서비스가 아니라 소비자가 기존 금융서비스를 불편해하는 곳에서 그 가능성을 찾았다는 의미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은 20일 해외 혁신적 금융서비스 사례 설명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를 보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것 아니야'라고 평가할 수있지만, 주로 혁신금융서비스는 고객친화적이라는 강점이 있다"며 "비대면을 전제로 이용하기 편리하고, 직관적이고,막힘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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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오픈뱅킹으로 타기업과 연계서비스 제공은행

스페인 마드리드에 설립된 베넥스(Bnext)는 코어뱅킹서비스만제공하고 오픈뱅킹을 통해 다른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과의 연계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기존 자금인출이나 이체서비스는 베넥스 앱으로 할 수 있지만 나머지 자산관리서비스나 대출비교서비스 등은 보다 전문화된 은행, 핀테크 기업들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이 연구원은 "국내에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지금 인출이나 이체서비스에 한정돼 있다"며 "국내 은행들이 유망한 핀테크기업들과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기존 고객기반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확장성도 좋아질 수 있고 비용부분에서도 오히려 절감돼 경쟁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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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에 설립된 네오뱅크(Nubank)는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기존 브라질 은행의 수수료는 저소득 소외계층이 부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 예컨대 브라질 기존은행의 신용카드 월평균 수수료는 14.6~26.5% 수준이지만, 네오뱅크는 2.75~11.1%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혁신금융서비스를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지만, 고객에 대한 차별화 전략은 크게 없다"며 "네오뱅크의 경우 저소득계층을 타겟팅해 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 입장에선 수수료가 저렴하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브라질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해 혁신금융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네오뱅크는 이같은 저소득 소외계층의 금융문턱을 낮춰 금융에 대한 감정적 벽을 해소할 수 있게 했다. 이들또한 예금, 대출, 신용카드 서비스 등 모든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신뢰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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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금융소외계층 대출기회 확대

독일 베를린에서 설립한 빌리(Billie)는 완전히 자동화된 송장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B2B(business-to-business)에서 발생한 미수금을 관리하는데 상당한 부담을 갖는다는 점에 주목해 빌리가 미수금을 24시간내에 중소기업에게 지급하고 중소기업을 대신해 미수금을 회수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시카고에 설립된 아반트(Avant)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웹뱅크(WebBank)와 제휴해 개인 대상 온라인 대출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아반트는 이들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소비자의 대출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대출할 경우 활용하는 FICO 신용점수와 다르게 새로운 변수를 도출해 소비자의 신용을 평가하는 것. 이를 통해 기존 신용평가로 소외되었던 소비자들에게도 대출기회가 확대됐다.

또한 소비자가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경우 자격조건 만족시 온라인접속과 필요한 정보 업로드를 통해 다음영업일에 자금을 받을 수 있고, 개인의 필요에 따라 적합한 대출금액과 상환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의 경우 기존 은행들이 은행입장에서 모바일뱅킹서비스를 제공한것과 달리 소비자 입장에서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이처럼 기존 은행들이 보지 못한 대상들에 대한 대출서비스등을 제공한다면 기업의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또한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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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설립된 온라인 모기지 중개회사(Mortgage Kart)는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필요한 대출상품을 추천한다. 최대 60개 이상의 대출기관의 상품을 비교해 소비자의 선호도에 맞는 상품을 제공한다는 것. 특히 이를 통해 소비자가 대출상품을 선택하면 소비자의 모든 정보와 서류를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이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전세자금, 주택자금 대출은 입주확인서나 주민등록서류등을 직접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 플랫폼의 경우 모두 온라인으로 업로드 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실제 주택담보대출 매매과정에서 필요한 계산 서비스도 제공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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