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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투자 경고나선 모건스탠리…"美투자등급 회사채 너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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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뉴욕증시에서 '투자등급' 회사채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자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미국 경제가 올해 반등하겠지만 특히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빠르게 쌓인 결과다. 월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가격 상승세가 전례 없는 속도라면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바클레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와 재무부 발행 국채 수익률 차이가 1%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14일 0.93%포인트를 기록해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가 미국·유럽에 본격 확산하면서 증시 패닉장이 연출된 지난해 3월 말~4월 초에는 3.7%포인트 선까지 다다랐던 것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투자 쏠림 탓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위기에 취약한 기업들 파산을 막기 위해 국채뿐 아니라 민간 회사채까지 매입하기로 했음에도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위기에 비교적 잘 견딘 우량 대기업 채권으로 몰린다.

금융데이터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만 놓고 볼 때 지난 13일까지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ETF에 총 120억달러(약 13조2000억원)가 유입됐다.

리사 샬럿 모건스탠리 최고운용책임자(CIO)는 "역사적으로 채권 시장에서 이 정도로 투자 수요가 많았던 적이 드물다"면서 "투자등급 회사채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월가는 이른바 '하이일드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도 '아이셰어즈 투자등급 회사채 ETF(LQD)' 등을 통해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고 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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