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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실종설’ 마윈, 석달만에 모습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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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촌 교사상 행사서 화상연설…알리바바 주가 8% 올라

한겨레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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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을 비판한 뒤 석달 동안 보이지 않아 실종설이 제기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20일 공개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20일 저장성 <티앤무뉴스>를 인용해, 마윈이 이날 오전 100여명의 교사를 상대로 화상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잭마 재단과 알리바바 그룹도 이날 마윈이 농촌 교사를 대상으로 한 행사에 참석했다고 확인했다.

마윈은 화상연설에서 “요즘 동료들과 함께 배우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교육과 자선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면 모든 교사를 하이난 싼야로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마윈은 2016년 ‘마윈 향촌 교사상’을 만들어 매년 하이난 싼야에서 시상식을 개최해 왔다. 첫 해에는 윈난과 구이저우, 쓰촨, 산시, 간쑤, 닝샤 등 100여명의 농촌 교사들에게 상을 줬다.

마윈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24일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서밋 이후 석달 만이다. 당시 마윈은 당국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금융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고,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무능력하다고 맹비판했다. 이후 당국은 예약 면담을 통해 마윈을 소환했고,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예정된 기업공개(IPO)도 중단시켰다. 마윈이 당국을 비판한 잘못 때문에 실종됐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알리바바 쪽은 실종된 것은 아니라고 부인해 왔다.

마윈이 모습을 드러내자,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2% 뛰어오른 주당 265홍콩달러(약 3만7600원)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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