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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전주, 사흘째 확진자 0명…성숙한 시민 의식, 보건당국 희생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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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7일 전북 991번 확진자가 마지막 양성

보건당국, 1년간 8187명 격리·6만3820명 검사 유도

시민, 불편함과 손해 감내하고 방역지침 이행

뉴시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남형진 전북기자협회 협회장을 비롯한 전북지역 언론사 지회장들은 21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건위기 극복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2.21.pmk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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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성숙한 시민의식과 방역당국의 헌신을 대변하듯 전북의 심장과 같은 장소인 전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째 나오지 않았다.

20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7일 남원병원과 연관성이 있는 A(전북 991번)씨를 마지막으로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없다.

3차 대유행이 절정을 기록한 전달과 비교하면 찾아볼 수 없는 희소식이다.

지난해 12월 전주에서는 11·22·27일 단 3일 제외하고 확진자가 매일 발생했다.

한 달간 양성판정을 받은 인원만 109명에 달했다.

전달과 비교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확진자는 34명으로 확진세는 뚝 떨어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잔불조차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당장 확진자와 접촉(138명)했거나 해외입국(146명)한 후 자가격리 중인 인원만 284명에 달한다.

지난 18일 남원(2명)과 군산(해외입국 1명)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안심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보건당국은 가장 큰 불안요소로 병원과 종교시설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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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강영석 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은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규확진자 관련 브리핑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2.14.pmk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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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집단감염이 다수 나온 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종사자를 상대로 주 2회 코로나19 간이검사(PCR)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병원도 입원환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외부인 방문을 제한하는 등 예방책을 세워됐다.

그러나 잠복기 중 입원했거나 종사자와 입원환자에 대한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못하는 등 불안요소가 남아있다.

이를 방증하듯 김제 가나안요양원 100명과 순창요양병원 75명, 진안군의료원 7명, 정읍아산병원 3명, 순창요양병원(II) 34명, 군산의료원 10명 등 병원과 연관성이 있는 집단감염이 그간 수없이 발생했다.

종교시설도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이 조정되면서 전체 좌석 수 10% 이내만 대면이 가능해졌다.

안심할 수 없다고 언급한 이유들이다.

다만, 최근 3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감염재생산수도 0.71로 떨어지는 등 코로나19 확진세가 한풀 잠잠해졌다.

이 같은 결과는 방역당국의 헌신을 부인할 수 없다.

당장 방역당국은 지난 1년간 역학조사를 통해 8187명을 자가격리시키고, 6만3820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확진자가 찾은 수많은 방문지를 소독하고 역학조사로 접촉자를 분류하는 등 방역당국의 헌신없이 나올 수 없는 결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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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주시가 요양병원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 시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작한 11일 전북 전주시 전주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0.11.11.pmk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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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오히려 성숙한 시민의식을 앞세웠다.

지난 1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에서 8187명이 자가격리를 받았고, 이 중 5월 1명과 9월 1명 등 단 2명만이 자가격리 기준을 위반했다. 2명 모두 전주시민이 아닌 해외입국자들이다.

지난달부터 한 달 이상 이어진 영업제한과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시민도 총 9명에 불과했다. 영업제한 시간을 위반(5명)하거나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2건), 매장 취식(2건) 등 소수의 일탈행위를 제외하고 66만 전주시민은 큰 불편함과 손해를 감내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병원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위험이 큰 상황이지만 확진세가 크게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모두 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자랑스러운 시민들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3693691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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