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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옛 나주극장' 90년 만에 시민 품으로…나주시 매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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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건물주 나주신협과 20일 매입 협약 체결

2022년 문체부 '유휴 공간 문화재생 사업' 신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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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1930년대 들어선 나주 지역 최초 극장인 '옛 나주극장'을 활용한 문화재생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사진은 1990년대 이후 식당 영업을 위해 전면부가 일부 개조된 나주극장 모습. (사진=나주시 제공) 2021.01.2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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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1930년대 들어선 나주 지역 최초 극장으로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옛 나주극장'을 활용한 문화재생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나주시는 20일 건물 소유주인 나주신용협동조합과 극장 부지·건물 매입·매각을 골자로 한 '옛 나주극장 문화재생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주극장은 지난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한 '유휴 공간 문화재생 기본구상 방안 연구' 대상지에 선정됐다.

유휴 공간 문화재생은 긴 세월 방치된 산업단지와 폐산업시설 등을 문화재생 공간으로 재창조해 문화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물리적 시설 개선뿐 아니라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적 재생을 통해 지역 고유의 특성이 담긴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나주극장 문화재생 사업은 나주 읍성권의 대표적 근대건축물로 꼽히는 난장곡간(옛 나주정미소), 나주나빌레라문화센터(옛 잠사공장) 등과 함께 도시재생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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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시스]ㅇ창우 기자 = 1930년대 들어선 옛 나주극장 원래 모습. (사진=나주시 제공) 2021.01.2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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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대상인 옛 나주극장은 1930년 대 일제강점기 때 나주천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한 하천부지에 소주공장과 잠사공장 등 산업시설과 함께 들어섰다.

극장 안은 2층 구조로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

나주극장은 그동안 부침이 많았다. 1980년대까지 영화상영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인근 광주에 소재한 대형 극장 등에 밀려 문을 닫아야 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민간사업자가 건물 전면부 일부를 개조해 음식점을 운영했자만 몇 년 뒤 폐업 후 방치됐다.

이 극장은 나주신협이 지난해 2월 주차장 부지 마련을 위해 매입한 이후 철거 위기에 내몰렸지만 나주시가 원도심 도시재생을 위해 매입을 추진하면서 기사회생하게 됐다.

나주시는 이날 협약에 따라 올해 부지와 건물 매입을 위한 감정평가와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한다.

(재)지역문화진흥원과도 문화재생 방안을 수립하고, 국내·외 유사사례 분석을 통해 단계별 문화재생사업 추진 방향을 정하고 내년에 문체부가 주관하는 유휴 공간 문화재생사업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옛 나주극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준 나주신협에 감사드린다"며 "나주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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