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치샤 금광 폭발사고 구조현장 모습. 산둥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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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중국 구조 당국이 금광 폭발사고 발생 11일째 매몰된 노동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구멍 뚫기 작업에 들어간다.

20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후 중 사고가 난 산둥성 치샤시 금광에서 10번째 구멍 뚫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 구멍은 직경이 71.1cm로, 이를 통해 노동자들을 지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광산지대 지질환경이 복잡해 드릴로 구멍을 뚫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땅속 580m 아래 갱도까지 구멍을 뚫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현재까지 갱도에 갇힌 광부 22명 중 12명의 위치가 확인된 가운데 11명이 한 구간에 모여있다. 위치가 확인된 8명은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2명은 조금 불편한 정도다. 다만 1명은 폭발 당시 충격으로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으로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구역에 있는 광부 1명도 다친 것으로 전해지는데 자세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생존자들과 연락 시 전화선을 갱도 아래로 내려보냈다가 통화가 끝나면 다시 끌어올리는 방식을 쓰고 있다. 이는 보급품을 아래로 내려보낼 때 전화선과 엉키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연결 과정에서 전화기에 물이 스며들어 몇차례 통화가 안 되는 일이 발생했고 생존자들은 “비상용으로 전화기 한 대만 더 내려보내달라. 당신들과 연락이 안 되면 우리는 (공산)당을 찾을 수 없다”는 쪽지를 올려보내기도 했다.

생존자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현장에는 의료진과 심리전문가들도 파견된 상태다. 중국 당국은 또 생존자들이 “소시지와 좁쌀죽 등을 먹고 싶다”고 전해와 좁쌀죽을 전달했으며 소시지 등 다른 음식은 생존자들의 소화능력과 회복 정도를 고려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당국은 인력 589명과 장비 388대 등을 투입해 대규모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직 행방불명인 10명을 찾기 위해 다른 지점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는데 이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땅속 629m까지 구멍을 뚫었지만 아직 추가 생존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구조 관계자는 “(폭발 피해가 커 구조작업이) 전례 없이 어렵다. 광부들이 조속히 지상으로 안전히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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