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5637049 0512021012065637049 07 0711001 6.2.4-RELEASE 51 뉴스1 0 false true false false 1611133877000

"코로나 1년, '철밥통'도 위태"…강원랜드 2000명 무급휴직, 마사회 긴축경영

글자크기

레저사업 공기업 실적악화 뚜렷…올해 전망도 암울

뉴스1

강원랜드가 자체 개발해 카지노영업장에 설치한 KL Saberi. (강원랜드 제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김정호 기자 = 강원랜드가 올해 초부터 직원 3600명 중 1900여명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 또한 예산 감축 등 '비상경영' 체제를 지속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1년간 이어지며 '철밥통'으로 여겨졌던 공기업과 공공기관마저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강원랜드, 직원 절반 이상 '무급 휴직'

20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전체 직원 3600여명 가운데 50%가 넘는 1900여명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무급 휴업 대상자들에게는 기본급의 70%가 생계비로 지원된다. 31일 이후에는 2주에 한번씩 ‘직원 생계직원 대책 마련 위원회'를 열어 지급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카지노 휴장으로 해당 직원들은 휴업에 들어가고, 감염병 예방법에 따른 휴업은 사용자의 귀책사유로 보기 어려워 휴업수당이 없다"며 "이번에 지급하는 것은 생계비 지원의 성격"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로 인해 주력사업인 카지노 영업장을 정상 운영하지 못해 경영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카지노는 휴장, 부분 개장 등을 반복해 정상영업일수가 53일에 불과하다. 올해도 연초부터 휴장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강원랜드의 누적 영업손실은 3555억원에 달한다. 증권가는 지난 한해 누적 손실액을 43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지노 사업은 강원랜드의 매출 비중의 90% 가까이 차지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실적악화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뉴스1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에서 무관중으로 경마가 진행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사회, 예산 15%·경마상금 30% 감축…"올해도 어두워"


마사회는 비상경영을 통해 올해 운영 예산을 전년 대비 약 15% 감축하기로 했다. 약 555억원 가량이다. 특히 핵심 항목인 경마 상금을 30% 줄인 1630억원으로 편성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9월부터 이미 전 직원 대상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월급의 절반을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신규 인력채용도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 마사회의 인력은 전년 대비 198명 줄어들었다. 일부 직원이 정년퇴직이나 자진퇴사하면서 발생한 자연감소분이다.

마사회는 현재까지 '인위적인' 구조조정에는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경영 악화가 지속되면 '고강도 구조조정' 또한 불가피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해 460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월말부터 간헐적으로 열린 '무관중 경마'와 '제한 입장'을 제외하고는 경마장 운영이 장기간 '전면중단' 됐기 때문이다. 강원랜드와 마찬가지로 경마대회 마권발매 수익금이 마사회의 매출 중 90% 이상을 차지한다.

마사회는 2021년도 사업계획안에서 올해 총수익을 3조734억원, 총비용을 3조3273억으로 전망했다. 이대로면 올해도 2539억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한다.

이마저도 '낙관적' 전망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고 경마 정상화가 늦춰진다면 이보다 적자폭이 훨씬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초부터 계속되고 있어 레저 산업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악화일변도"라며 "'언택트 경마' 제도의 조속한 도입 등 특단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sgk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