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바이든 경제팀 ‘블랙록’ 출신 대거 포진…과거 행정부와 대조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마이크 파일. 출처 블랙록 홈페이지


조 바이든 신임 미국 행정부의 경제팀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출신이 대거 포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43), 나이지리아계 흑인 남성 월리 아데예모(40) 재무부 부장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자문인 마이크 파일 등이 대표적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과거 행정부에서 미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들이 요직을 점령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래리 핑크(69) 블랙록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비서실장, 디스 위원장은 세계지속가능투자팀 책임자, 파일 자문은 투자연구소 수석전략가를 각각 지냈다. 이 외 토머스 도닐런(65)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탠리 피셔 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 셰릴 밀스 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비서실장 등 민주당 행정부의 전직 고위 인사가 블랙록 임원으로 재직 중이어서 언제든 바이든 정부의 요직에 투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88년 뉴욕에서 설립된 블랙록은 수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골드만삭스와 달리 환경, 인종·성 평등 등 바이든 행정부가 중시하는 가치를 자산운용에 반영해 바이든 행정부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핑크 CEO는 지난해 “가장 중요한 투자결정 기준은 환경”이라며 “석탄관련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