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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공연·영화계 “객석 텅 비어 종사자 거리로 내몰려… 좌석 70% 가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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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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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장 객석 거리 두기 방침에 따른 한칸 띄어 앉기 모의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예술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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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및 영화계 종사자들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해 극장·공연장 좌석의 70%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극장·공연장에서 코로나19 2차 감염 등 집단감염 사례가 없음에도 좌석 규제가 너무 엄격해 종사자들의 손실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정부의 지원책 보완도 요구했다.

클래식 음악, 오페라, 연극과 뮤지컬, 영화계 단체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 피해대책마련 범 관람문화계 연대모임’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연인, 친구, 가족끼리 함께 오는 관람객이 대다수인 점을 감안해 두 자리 착석 후 한 자리를 띄우는 현실적인 거리두기 운영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행 중인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라 공연장에서는 관객들 사이에 좌석을 두 자리씩 비워야한다. 영화관에서는 좌석을 한 칸씩 띄어야 한다.

종사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앞에 연극, 뮤지컬, 무용, 영화, 오페라, 클래식 공연 등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극장과 공연장 객석은 텅 비었고 산업 종사자들은 거리로 내몰리고 있지만 마땅한 보호책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는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것이며 국민이 함께 키우고 지켜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생존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을 통해 종사자들은 현재 필요한 지원책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 기간산업과 동일한 선상에서 문화산업 지원 △ 창작자·문화산업종사자에 대한 제1금융권 금융기관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 마련 △ 착한 임대인 세제 혜택 및 임대료 지원 정책 도입 △ 운영시간 제약 보완 등이다.

성명에는 빈체로·크레디아 등 클래식 공연 기획사, 민간오페라단, 한국민간교향악단연합회, 한국연극협회를 비롯한 연극 관련 단체와 극단, EMK뮤지컬컴퍼니와 쇼노트 등 뮤지컬 기획·제작사,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영화단체연대회의와 한국상영관협회 등이 참여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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