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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비대면 수업, 청소년 사회 정서 발달 영향… '활동 지향성'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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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서 더 크게 나타나

'학교에 대한 인식' 지수도 하락

세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초·중·고등학교의 비대면 수업이 청소년의 사회정서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교육과미래연구소는 하버드대 PEAR 연구소와 함께 지난해 7월 국내 초·중·고등학생 총 87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사회정서적 발달 요인 중 ‘활동 지향성’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면 수업을 한 2019년 2학기와 비대면 수업을 한 지난해 1학기의 학생 경험과 정서의 변화를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 수업 이후 활동으로 ‘친구들과 함께하기’를 했다는 응답은 2019년 2학기 24.7%였으나, 지난해 1학기에 사라졌다. 대신 17.7%가 ‘친구·가족과 온라인 소통하기’를 한다고 답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전자기기 사용’을 한다는 응답은 27.1%에서 44.3%로 크게 늘었다.

‘학교에 대한 인식’ 지수도 3.14에서 2.74로 하락해 학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회적 활동과 정서적 연대가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사회정서 발달 요인 감소 폭은 중·고등학교보다 초등학교에서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초등학생이 또래 집단과의 소통이 가장 활발하며 물리적 접촉과 직접적 소통이 중요한 연령이어서 특히 민감하게 반응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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