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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안철수 '원샷 경선' 제안에 김진애 "'안동설' 못 벗어나···날로 보수야당 삼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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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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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알량한 인지도, 지지율로 날로 보수야당 세력을 삼키려 한다”고 안 대표를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다급해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단독으로 들어가겠다 하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단칼에 잘랐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타당의 당헌을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고, 공직선거법을 살펴보지도 않고 이른바 ‘안동설’, ‘세상은 나 안철수 중심으로 돈다’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저는 어디까지나 공정하고 성의 있게 각 정당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열린민주당 경선과 그 이후 단일화, 본선거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내에 김진애 지지층이 꽤 두터운 것을 알고 있지만 일체 사전 컨택을 하려 들지 않는다”면서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는 타이밍이 올 것을 믿는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정에 관련되는 전문가들과의 컨택도 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에 신경 쓸 것을 알기 때문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서 “열린민주당의 후보가 된다면 넓은 의미의 연대를 도모할 수 때가 오리라 믿는다”며 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재차 업급했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승리의 필수적 전제조건이라는데 모든 후보가 이견이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무소속 경선 참여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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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다소 난감한 하루하루를 보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절감하고 있지만, 느닷없는 제1야당의 ‘입당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려웠다”며 “그것이 마치 단일화를 거부하는 것처럼 비추어지는 것도 경계해야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단일화를 위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며 “제1야당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되어달라.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이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저는 이 논의에서 결정된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다”며 “이 오픈 경선플랫폼에 참여하는 후보는 저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그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정권을 교체해야 하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승리의 필수적 전제조건이라는데 모든 후보가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에 저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단일화의 성사를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이같은 안 대표의 주장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그것은 안 대표 입장“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그런 제안을 무조건 수용할 수는 없다. 우리 나름대로 후보를 확정한 뒤에 단일화를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안 대표의 ‘통합 경선’ 제안에 “지금 안 대표는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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