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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강원래 “K팝은 최고, 방역은 꼴찌” 친문 “장애인이...” 인신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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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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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클론 출신의 강원래씨가 20일 정부의 방역기준이 형평성 없다며 “K팝이 세계 최고,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방역은 전세계에서 꼴등인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친문(親文) 성향 네티즌들은 강씨를 향한 인신 공격뿐 아니라 그의 장애까지 거론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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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강원래(오른쪽)씨가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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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강씨는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마련한 상인 간담회에 참석해 “여기 빈 가게만 봐도 마음이 미어진다”며 “‘니네가 알아서 해야지' 이게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강씨는 “유흥업이라는 것 하나 때문에 ‘물 마시고 노는 건 괜찮고 술 마시고 노는 건 안된다’라는 식으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댄다”며 “여기 업소들이 대부분 저녁 8~9시 문 여는 곳이 많은데, 저녁 9시까지 영업하라 그러면 (영업정지다)”라고 했다.

강씨는 또 “이태원 동료 중 한 분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아버지가 이태원에서 일한다'는 이야기를 못한다고 한다”며 “창피해서, 병자로 느껴져서, 죄인으로 느껴져서”라고 했다.

강씨의 발언이 알려지자 친문 성향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네티즌들이 강씨에 대한 인신공격을 했다. 한 네티즌은 “방송에서 인성 별로로 나오더니, 역시 하는 짓이”라고 했다. “K방역 덕분에 당신이 살아있는 거라 생각은 안 하나보다”는 비판도 있었다. 다른 네티즌은 “강원래 같은 사람이 저런 소리 해주니까 더 방역에 믿음이 간다”고 했다.

또 “장애인 자선 행사에 강원래를 초대한 적이 있는데, 몸이 불편한….” “강원래는 원래 그런 쪽으로 유명했다” 등의 댓글도 달렸다.

“일본이나 미국, 유럽으로 쫓아내 버리면 안되나” “우리나라에 있어 봐야 고마운 것도 모르고 이런 짓만 한다” “일본으로 보내버리자”라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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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찾아 이태원 지역 상인들과 상권 점검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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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서 펍스타일 바 ‘문나이트’를 운영하던 강원래는 코로나 사태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11월 “인수하실 분 찾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문

나이트 운영 포기의사를 밝혔다.

지난 9일엔 이태원 일대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이 방역 수칙을 재검토해달라는 취지로 시위에 나서자 방송인 홍석천과 함께 거리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상인들은 작년 5월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감염 확산 사태 이후 서울 대표적인 ‘힙플레이스’(Hip Place·최신유행장소)였던 이태원이 ‘유령도시’로 변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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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 인스타그램


강원래는 다음 날 인스타그램에 “‘이태원발' 이란 마녀사냥, 낙인 때문 때문에 이태원 소상공인, 자영업자 전체가 피해도 보고 유령도시가 됐지만 우린 더더욱 조심하고 조심하며 아무 조건 없이 집합금지, 영업제한, 시간제한, 하라는 대로 했다”고 적었다.

그는 “‘앞으로 2주가 고비다' ‘좀만 참아달라’ 그렇게 조심조심하며 가게를 지킨 시간이 벌써 1년이 지났다”며 “더 이상 우리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보상대책과 함께 우리 실정에 맞는 새로운 방역 대책을 기대한다”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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