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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대통령의 승부수...'한반도의 봄' 다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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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장관에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남북, 북미, 남북미 정상회동 등 성사시켜
靑 안보실 제2차장엔 '북미통' 김형진 내정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9.12.16. dahora8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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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외교·안보라인을 전격 교체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정부 최장수 장관이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을 전격 교체했다. 후임에는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대사가 각각 내정됐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외교라인을 재정비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멈춰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한반도의 봄'을 이끌어냈던 정 후보자를 외교수장으로 화려하게 컴백시켰다. 정 후보자는 현 정부 출범 후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지난해 7월까지 3년2개월 동안 재직했다.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한 차례의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동 등을 성사시키며 외교정책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대북특사로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만나기도 했다.

남북미 비핵화 협상의 포문을 연 사람도 정 후보자다. 지난 2018년 3월 대북특사로 평양을 다녀온 후 곧바로 미국 워싱턴으로 날아가 김정은 총비서의 비핵화 의지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북미 정상회담 추진을 이끌어 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정 후보자가 직접 백악관 앞에서 현지 언론에 정상회담 사실을 브리핑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청와대는 정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 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신남방·신북방정책도 확고히 정착·발전시키는 등 우리의 외교 지평과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형진 신임 제2차장은 외교부 북미국장, 차관보,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 핵심보직을 역임한 외무공무원 출신으로 '북미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내정자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 시절 외교부 북미국장을 지냈고 청와대 참모도 지냈다"라며 "바이든 당선인과의 연결채널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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