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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공수처 출범…김진욱 “검경과 선의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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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 처장에게 임명장

검사·수사관 등 인선 두 달 예상

중앙일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 현판을 걸고 공식 출범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배석자들과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 처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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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정부과천청사 5동에 현판(사진)을 걸고 공식 출범했다. 1996년 15대 국회에서 부패방지법 발의와 함께 설립 논의가 시작된 이후 25년 만이자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로부터 독립된 수사·기소 기관이 탄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진욱 공수처장 임명안을 재가한 뒤 김 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치나 기존 사정기구로부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경찰과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 적법절차와 인권친화적 수사의 전범을 보여준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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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공식 출범일인 21일 경기 과천 공수처 청사에 현판이 걸려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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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처장은 취임식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철저히 지키고 고위 공직자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 자기 성찰적인 권한 행사를 통해 공수처를 인권친화적 수사기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검찰 등이 수사 결과만 최우선시하는 잘못된 관행을 보인 건 폐쇄적이고 경직된 조직문화에 기인한 것인 만큼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현하겠다”며 “공수처와 검경이 서로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서로 견제할 것은 견제한다면 선의의 경쟁을 하는 상생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처가 이날 출범했지만 아직 인력은 김 처장 한 명뿐이다. 처장·차장을 포함해 25명 이내로 임명할 수 있는 공수처 검사는 인사위원회 의결을 통해 결정되며 4~7급 공무원 신분인 40명 이내의 공수처 수사관과 20명 이내의 일반 행정직원은 처장이 임명한다. 이 때문에 공수처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기까지는 몇 달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처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2개월 동안 차장, 검사, 수사관 등에 대한 인선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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