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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안철수 "윤석열 보니 옛날 생각...그래서 서로 호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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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의 상황을 보고 “옛날 생각났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2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윤 총장에 대해 “작년부터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워서 응원 메시지도 많이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윤 총장이 여주지청으로 좌천되어 힘들 시기에 한번 같이 밥을 먹었다. 그래도 자신은 검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아마 저도 그랬지만 그 분도 서로 호감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권 지지자들이 마음을 둘 데가 없다가 그분께 모였지 않는가. 정치인들이 그걸 엄중하게 바라봐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야권 지지자분들이 기대하기 때문에 (윤 총장을) 야권 인사라고 본다”고 짚었다.

    안 대표는 또 현재 차기 대선주자로 떠오르는 등 정치를 권유받는 윤 총장의 상황에 대해 “옛날 생각나더라”며 “정치인 아닌 저에게 시민들의 많은 기대가 모여서 고민했었다. 2~3개월 갈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그 열망이 식지 않길래, 한국 정치가 무엇이 문제인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 그때부터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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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대표는 과거 여러 차례 윤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냈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마포포럼’ 강연에서 “윤 총장도 ‘혁신 플랫폼’ 참여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일단 본인이 정치를 하겠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며 “윤 총장 같은 분이 혁신 플랫폼에 들어오면 야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 정부가 문제라고 인식하는 매우 많은 국민이 윤 총장에게 기대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런 분이 함께 플랫폼을 만들어가면 정말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혁신 플랫폼’은 안 대표가 제안한 야권 재편 방안이다.

    안 대표는 같은 달 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20대 총선 즈음해 (윤 총장을) 비례대표로 영입하려고 만난 적이 있다”며 “윤 총장이 지방으로 좌천돼 어려울 때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윤 총장) 본인은 ‘지금 어려워도 검사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다”며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호감을 느꼈다. 야권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좋은 사람이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으로의 관계에 대해선 “선의의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정권교체를 위한 동료라는 의미가 전제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윤 총장이 야권 대선주자로 떠오른 이유에 대해 “윤 총장으로 야권의 지지가 모이는 건 현 정권에 대해 각을 세우고, 분명하게 반대하는 모습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어떻게 보면 반사이익인데, 그것만으론 오래가지 못한다”며 “뜻이 있다면 비전을 준비하고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실력을 보여줘야 지지가 공고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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