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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족 사업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정부에 제출한 재산공개 내역을 인용해 트럼프그룹이 지난 한 해와 올해 초까지 2억7천800만 달러(약 3천억 원)의 매출을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그룹의 2019년 매출(약 4억5천만 달러)에 비해 38%나 줄어든 수준입니다.
구체적으로 골프 리조트와 호텔 사업의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은 4천420만 달러(약 486억 원)를 벌어들여 2019년 매출(약 7천720만 달러)보다 40%가량 감소했습니다.
워싱턴DC 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지난해 매출은 1천510만 달러(약 166억 원)에 그쳐 재작년에 비해 63% 떨어졌습니다.
스코틀랜드에 자리한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 애버딘 골프장 역시 지난해 매출이 1년 전보다 60% 이상 떨어졌습니다.
다만 일부 골프리조트는 매출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재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는 지난해 2천420만 달러(약 266억 원)를 벌어들여 10%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마러라고 근처의 다른 골프장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골프장도 매출이 약 5%씩 올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내역에 따르면 트럼프그룹의 부채 규모는 3억 달러(약 3천304억 원)가 넘고 상당 부분은 앞으로 4년 안에 만기가 도래합니다.
이런 상황과 더불어 지난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사건 이후 은행, 부동산중개업체, 골프 단체들이 줄줄이 트럼프그룹과 계약을 중단한 점 역시 그룹에 상당한 타격을 줬을 것으로 AP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지난 13일엔 뉴욕시도 트럼프그룹 사이의 모든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그룹은 뉴욕시와 계약을 통해 센트럴파크 내 아이스스케이팅 링크 2곳과 회전목마, 브롱크스의 시 소유 골프장을 각각 운영 중입니다.
외신은 이들 계약 파기를 통해 그룹이 연 1천700만 달러(약 187억 원)의 수익원을 놓치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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