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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약 3305만7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동부 기준 오후 7시 25분(한국 시간 오전 9시 25분) 2만9577.92달러(약 3258만 원)에 거래됐다. 가상화폐의 경우 종가 개념이 없는데, 24시간 전보다 16.6%나 떨어졌다.
한국 시간 오후 12시 7분 기준 소폭 오른 3만472.84달러(약 3359만 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상승하다 지난 8일 4만2000달러(약 4600만 원) 가까이 치솟으며 최고가를 쓰기도 했지만, 10여 일 만에 30%가량 빠지며 추락했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여파로 보인다.
옐런 지명자는 지난 19일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가상화폐 사용 위험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많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 사용을 축소시키고 돈세탁이 이뤄지지 않도록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옐런 지명자는 과거에도 줄곧 가상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또한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에 기술적 결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앞서 비트코인을 사용해 대금을 결제했을 때 중복 결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CNBC 방송은 21일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이틀 전보다 1520억 달러(약 167조3520억 원) 줄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2017년에도 2만 달러(약 2203만8000원)를 상회하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가 2019년 초에는 3000달러(약 330만 원) 수준으로 폭락한 바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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