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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옐런 한마디에…비트코인 2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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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가상자산(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20% 떨어졌다. 해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이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급락을 두고 '단기 조정'과 '역시 투기'라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22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3932만원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한때 3166만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신고가를 찍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빠르게 하락했다. 8일 4855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불과 2주 만에 26% 하락했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도 8일 4만2000달러로 신고가를 찍은 뒤 이날 한때 3만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가격 하락 이유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심리적 부담감이 컸고,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대량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 세계 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열풍에 우려를 표명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최근 비트코인에 대해 "비트코인 상승은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옐런 전 의장 발언이 가격 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CNBC에 따르면 옐런 전 의장은 19일 미국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많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자금 조달에 사용된다"며 "사용을 축소시키고 돈세탁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과 '급락'이라는 시각이 팽팽히 나뉘고 있다. 마이클 소넨신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2016년부터 1년간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에 도달할 때까지 30% 이상 급등락한 적이 6번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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