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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서울시장 노리는 박영선·우상호 '문심 마케팅'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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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민주당 서울시장 선거는 박영선 전 장관과 우상호 의원과의 2파전으로 굳어지고 있죠. 박 전 장관은 어제(21일) 문재인 대통령과 고별 만찬을 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투표권이 있다면 나를 찍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여권 후보들의 '문심 마케팅'에 이어 부산시장 선거 상황까지 류정화 반장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은, 오늘 생일을 맞은 사람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바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인데요. 페이스북에 본인의 어렸을 적 백일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습니다. 내가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 작은 손거울로 스스로를 살피겠다고 했는데요. "남을 이기면 일등이 되고, 나를 이기면 일류가 된다"면서 "나를 이기겠다"고 했습니다. 당내 경선과 본선이 줄줄이 있지만, 나는 내 길을 가겠다는 선언이랄까요.

눈길이 가는 구절은 이겁니다. "어제는 끝까지 곁에서 보필해드리고 싶었던 대통령님과 매우 아쉬운 고별만찬을 했다"는 겁니다. 편안한 옷차림에, 머리띠까지 한 소탈한 차림이 눈에 띄네요. 박 전 장관, 출마여부를 물을 때마다 이렇게 말했었죠.

[박영선/당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난 18일) : 아마 이제 곧 결정이 될 거고요. 또 제 맘대로 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해를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박 전 장관, 사표를 내자마자 개각이 발표됐는데요. 출마는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했던 박 전 장관, 바꿔말하면 이번 출마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 담겼다라는 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그전에는 어려운 당 상황 때문에 출마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장관으로서 하고 싶은 일이 많지만, 여권이 어려운 상황에서 희생을 한다는 거죠.

[박영선/당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6일) : 지금 상황이 좀 안 좋아졌기 때문에 제가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 이것이 제 생각의 변화라면 변화다.]

문재인 대통령의 뜻은 나에게 있다 주장하는 사람 또 있습니다. 바로 우상호 의원입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친문 지지자라고 하는 어떤 당심, 문심도 내게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투표권이 있다면 당연히 저를 찍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

오랫동안 당내 경쟁자를 기다려왔던 우 의원 서울시장은 종합적인 주제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특정 부처의 장관보다는 리더십이 중요하다, 면서 견제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의 간판 주자는 나다'라고 선언했던 우 의원, '여권 강성 지지층은 내편이다', 자신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완전히 말하자면 똘똘 뭉쳐서 저를 도와주고 있는 거죠. 처음으로 하나가 된 것 같습니다. 586+전체 민주·진보 진영의 선후배들이 처음으로 하나가 돼서 저를 도와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

우 의원, 연세대 81학번, 총학생회장으로 6월 항쟁의 중심에 섰었죠. 복학생 신분으로 총학생회장이 됐기 때문에 이인영 의원이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보다 '형'입니다. 주변 사람을 품어주는 포용력까지, 86세대의 진짜 '맏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사람이 못친소 나왔을 때 나는 왜 얘가 못생겼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나는 이 사람이 못생겼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 해봤어요. 근데 1위를 했어요. 그래서 못 생겼나?]

두 후보가 '친문 마케팅' 경쟁에 나선 이유, 바로 이거죠.

[JTBC '정치부회의' (지난 18일) : 10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5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중도층을 끌어오는 것보다, 지지층을 결집시켜서 투표장으로 내보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셈입니다.]

"꼭 투표에 참여하겠다" 이런 강력한 지지층을 누가누가 더 많이 끌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선명성, 정통성, 강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두 후보 당분간은 이런 경쟁에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이번엔 부산 시장 보궐 선거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부산 선거는 상대적으로 '더 불리하다'고 봤던 민주당 입장에선 고무적인 여론조사가 나왔죠. 리얼미터가 어제 발표한 결과인데, 부산·울산·경남지방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 힘보다 높게 나온 겁니다. 지난 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8.4%p 오르고 국민의힘은 10.2%p 떨어졌습니다.

'이때다' 공격에 나선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직접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찾았습니다. 오늘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앞서 했던 발언을 '공항 하나로 경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반박하면서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에 명운을 걸고 출마한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은 신공항과 연계된 준고속열차와 신도시 건설까지 공약한 상태입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시작한 가덕신공항을 문재인 정부에서 매듭지었으면 합니다.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야당도 동참해 주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에선 부산에 당 지도부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 주장하고 있죠. 당내 1~2위 주자, 박형준 교수와 이언주 전 의원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을 주장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어제까지는 "지지율 몇%에 일희일비 할 필요 없다"던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오늘은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당의 부산에 위원장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그런 공항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들 있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좀 더 거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도 있는 그런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고 난 생각을 해요.]

야권 재보궐 소식은 박민규 반장이 이어서 이야기하고요.

오늘 여당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박영선·우상호 '문심 마케팅'…PK 지지율 반등에 "가덕도 특별법 2월 처리"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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