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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VVIP 단타 우량 주식 제공' 이런 문자 받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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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후후앤컴퍼니]


후후앤컴퍼니는 지난해 4분기에 스팸 신고가 총 671만757건 들어와 전년 동기 대비 65만6242건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후후앤컴퍼니는 스팸 차단 앱인 '후후'를 운영하고 있다.

후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신고한 스팸 유형은 대출 권유 스팸으로, 전년동기 대비 66만여건 증가한 총 182만여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어 주식·투자 관련 스팸 신고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은 154만여건이 신고됐다.

이 처럼 대출·투자관련 스팸 신고가 늘어난 데는 정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빚투(빚으로 투자)'을 차단하기 위해 저금리 신용대출을 막은 영향이 커 보인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열풍이 불은 작년 하반기에 이들을 노린 제3금융권과 불법 대부업 영업이 횡행한 탓이다. 세력주, 작전주 등 실체 없는 투자 정보를 공유하거나 주식 종목 추천 명목으로 이용료를 갈취하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문자메시지를 악용한 사기 수법인 '스미싱' 신고도 전년보다 3만여건 증가한 12만4000여건이 들어왔다. 스미싱 수법도 과거 택배·청첩장 사칭에서 저축은행·카드사 대출 홍보 문자를 사칭하는 식으로 변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다만, 2017~2019년 3년간 연간 최다 신고 유형 1위를 차지 했던 '불법게임·도박' 스팸은 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해당 유형의 신고 건수는 141만여 건으로 최다 신고 유형 순위에서는 대출권유, 주식·투자에 밀려 3위에 그쳤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주식·대출 관련 스팸은 제도권 금융기관을 사칭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한다"면서 "문자 속의 인터넷 URL 주소는 섣불리 클릭하지 말고 만약 사기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후후 앱을 설치해 스미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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