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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집콕 답답해서'…중대형 아파트로 돈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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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규모별 아파트 매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중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11월 808건이 거래됐지만 지난달엔 1582건이 거래돼 약 2배(9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전용 61~85㎡)은 85.1%, 소형(전용 60㎡ 이하)은 81.8% 늘었다.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비중은 지난해 초(3~4월)만 해도 13~14%였는데, 이후 증가해 지난달 18.1%까지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소형 아파트는 46~48%에서 42%로 낮아졌다.

중대형 아파트 가격도 껑충 뛰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중형 아파트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5억545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4억6777만원 대비 18.6%(8679만원) 오른 가격이다. 중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9746만원이었다. 전년 1월 5억9031만원보다 18.2% 올랐다. 1억715만원이 오른 중대형 아파트는 대형 아파트(135㎡ 초과)와 함께 인상 금액만 1억원을 넘어섰다.

중형 면적의 인기는 청약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발표한 2020년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분석에 따르면 중형 면적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36.84대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진 원인으로는 코로나19와 부동산 규제가 꼽힌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그동안 소형·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반면 중형과 중대형은 오히려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면서 가격 차이가 줄었고,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생활을 1년여간 겪으면서 집이 넓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 만큼 중형·중대형 면적의 인기와 가치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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