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4일 워싱턴 성삼위일체성당에 미사를 드리기 위해 방문하자 기다리던 시민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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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일요일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의 일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이면 주로 워싱턴 인근 골프장을 찾던 것과 달리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가족들과 워싱턴 시내 성당 미사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을 나서 워싱턴 조지타운 지역에 있는 홀리 트리니티(성삼위일체)성당을 가족과 함께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35분 정도 안에 머물다 나왔다. 그는 ‘미사가 어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주 좋았다”고 답했다.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잠시 차량 행렬이 워싱턴 유명 베이글 맛집 앞에 멈춰서기도 했다. 차량에서 내린 바이든 대통령 차남 헌터 바이든이 주문했던 음식을 받아 가기 위해서였다. 이 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 차량에 머물렀다고 취재진은 전했다. 대통령 탑승 차량에는 손녀인 헌터 바이든의 두 딸도 함께 타고 있었다. 식당 앞에는 수십 명의 시민이 몰려 들기도 했다고 취재진은 덧붙였다.
퇴임 전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주말이면 주로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州)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쳤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승리 후 일요일이면 대부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성당을 찾거나 인근 휴양지 별장 부근 성당에서 미사를 드렸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캐나다ㆍ멕시코ㆍ영국 정상과의 전화통화에 이어 이날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가장 오래된 동맹과의 양자관계를 강화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EU)과의 협력도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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