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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글로벌 車업계 반도체 부족현상…현대차·기아·한국지엠 등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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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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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생산량을 감소하는 등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다만 국내 완성차 업계는 아직까지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차량 생산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글로벌 반도체 수급 문제가 장기화를 우려해 협력업체와 조율을 통한 안정적 물량 확보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 모두 현재까지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지엠이 반도체 수급 문제로 23일 특근을 취소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주간 생산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생산 물량 조절을 위해 특근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량 조절을 위해 수시로 특근이나 잔업을 취소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 공장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주말 특근과 잔업은 일, 주, 월 단위로 유동적일 수 있는 부분이고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한가지 문제로 단정 짓는건 다소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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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와 르노삼성, 쌍용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부품 수급에 문제가 발생해 생산을 중단한 경험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부품업체가 코로나19로 공장 운영을 멈추면서 차량 내 통합 배선 장치인 와이어링 하니스의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부품 수급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선 다변화에 집중해 왔다.

현대차·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1∼2개월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량 생산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으로 대비해 협력업체와 생산량을 조율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지엠도 현재 정상적으로 차량을 생산중이지만 사태 장기화를 우려해 GM 본사 차원에서 대만과 접촉하는 등 다각도로 공급선 확보 노력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15~16만대를 생산하고 있는 쌍용차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를 겪지 않고 있으며 르노삼성도 생산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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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잇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포드는 최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장 문을 닫은 데 이어 독일 자를루이 공장의 가동을 내달 19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반도체 부족으로 중국과 북미, 유럽 내 1분기 생산에 10만대가량 차질이 있을 것으로 봤고, 그룹 내 아우디는 1월 고급 모델 생산을 연기하고 직원 1만명이 휴직한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도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고 지프를 생산하는 멕시코 공장의 재가동 시기를 연기했다.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은 반도체 업체의 화재까지 겹치며 일시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코로나19로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반도체 업체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고 PC나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 위주로 생산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을 겪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멀티밴더 아웃소싱 관리체계를 강화해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이같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새로운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업체별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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