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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일진그룹 투자 나스닥 제약사 “세계 최초 루푸스신염 신약 FDA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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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오리니아’, 韓 일진에스앤티가 1대 주주

조선비즈

일진그룹(왼쪽)과 오리니아(오른쪽) 로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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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제약사 오리니아(Aurinia)가 "세계 최초로 루푸스신염 치료제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각) 밝혔다.

오리니아는 우리나라 일진그룹의 계열사 일진에스앤티가 1대 주주로 있는 나스닥·TSX 상장사다. 이번 성과는 2010년 일진그룹이 오리니아에 투자를 시작한 지 11년 만이다.

루푸스신염은 전신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 ‘전신홍반루푸스’가 신장으로 번져 발생하는 신장염이다. 환자의 신장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하고 사망 위험을 높인다. 전세계에서 200만명이 앓고 있지만 이제껏 마땅한 치료제는 없었다.

장기이식 후 면역거부반응을 막는 약물 ‘셀셉트’와 스테로이드를 병용하는 치료법이 있지만, 전체 환자의 10~20%에게만 효과가 나타나고 백내장 악화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오리니아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27개국, 35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신약 ‘루프키니스’(성분명 보클로스포린)의 FDA 임상 3상을 진행하고 FDA의 심사를 받았다. 그 결과 루프키니스 치료 환자가 기존 치료 환자보다 ‘소변 단백질 크레아틴 비율(UPCR)’이 2배 이상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UPCR은 루푸스신염 증상이 개선될수록 낮아지는 수치다.

임상에 참여한 브래드 로빈 오하이오주립대 교수는 "그간 루푸스신염 환자에게는 효과가 제한되고 독성이 강한 치료 옵션만 있었다"라며 "이번 (루프키니스의 FDA) 승인을 통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유럽과 일본 등 수출도 추진된다. 오리니아는 일본 오츠카제약을 통해 연내 유럽과 일본 보건당국에 루프키니스의 사용 신청을 할 계획이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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