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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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검찰 불법사찰' 의혹제기 사과와 관련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이사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스스로 솔직하게 밝히신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처음에 자신의 의혹 제기가 망상에 의한 것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년 정도 욕먹으라고 내버려 둔 것"이라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공직을 하고 재단 이사장을 하겠냐"고 말했다.

그는 2019년 유 이사장이 재단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봤다고 주장한 데 대해 "검찰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해서 여러 가지 폭로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혹자들은 그냥 사실관계 밝히고 사과했으니까 오히려 사과도 안 하는 대중보다 나은 것 아니냐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한동훈 개인에 대해서 권력과 권력 주변부의 사람들이 집단 린치를 가한 다음에 이제야 1년쯤 지나서 사실관계가 밝혀지니까 시간차 사과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적어도 의혹을 제기할 만한 최소한의 논리적 근거가 없었다는 것 정도 알 수 있다"며 "노무현재단이라는 것이 아까 말했던 것처럼 전직 대통령의 어쨌든 철학이나 업적을 기리는 곳인데 이런 거짓말쟁이가 있어서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에 대한 사퇴 요구를 두고 박 최고위원은 "내려놔야 된다까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우리 사회에 좀 고질적인 부분으로 이런 의혹 제기가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가 조금은 많이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것들에 대해서 사실 자성이나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경우는 잘 없다"며 "유 이사장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솔직하게 밝히신 부분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22일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를 통해 검찰이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들여다봤다고 불법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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