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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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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종철 대표, 같은 당 장혜영 국회의원 성추행으로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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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김종철 정의당 대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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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에 대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25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정의당 배복주 부대표(젠더인권본부장)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부대표는 “김 대표가 지난 1월15일 저녁 여의도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 의원과 당무상 면담을 위해 식사자리를 가졌다”며 “면담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면담 종료 후 나오는 길에서 김 대표가 장 의원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인 장 의원은 고심 끝에 1월18일 젠더인권본부장인 저에게 해당 사건을 알렸고, 그 이후 수차례에 걸친 피해자·가해자와의 면담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가해잔인 김 대표 또한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추가조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배 부대표는 “정의당은 원칙적이고 단호하게 이 사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피해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일상의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고 말했다. 또 “가해자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엄중한 처리지침을 갖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2차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갈 것이며, 피해자 책임론, 가해자 동정론과 같은 2차 피해 발생 시 그 누구라도 엄격하게 책임을 묻고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대표는 “성평등 실현을 위해 앞장서 왔던 정당의 대표에 의해 자행된 성추행 사건”이라며 “정의당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당원여러분과 국민여러분께 치명적인 상처가 생겼습니다.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당 차원에서 성인지감수성을 견지하고 성실하게 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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