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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이슈 故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김종철 성추행에 박원순 소환…野 "정의, 대응 과정은 민주당보다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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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중앙포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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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야권 인사들은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과 관련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언급하며 "정의당의 대응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낫다"고 입을 모았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철 정의당 대표 사퇴 소식, 큰 충격이다. 전임 서울시장 성추행에 이어 이번에는 정의당 대표라니. 참담하다"며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정의당마저 정의와 멀어지는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욱 쓰라릴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 대표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피할 수 없었으며, 신속하게 엄중한 결정을 내렸다"며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낙인찍어 집단적 2차 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직접 비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함의를 생각하게 된다"며 "다시 한 번 피해자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적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배달 라이더들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그 뉴스를 접하고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언급하며 "박원순 시장 사건 이후에 피해자가 2차, 3차, 4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 어제 뉴스에 보니 피해자를 살인죄로 고소하겠다는 분들이 있다고 하더라. 귀를 의심했다"며 "이런 식의 있어서는 안 되는 분위기가 있는 한 성추행 사건은 빈발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 의식이 생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정말 일관되게 엄격하고 엄중한 무관용 원칙을 지속적으로 적용해나갈 때 이런 일이 근절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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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으로 25일 사퇴한 정의당 김종철 대표.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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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이 당내 성추행 혐의로 김종철 대표를 직위해제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정의당이 민주당보다 백배, 천배 건강한 것이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원칙을 지키면서 정도를 가게 되면 결국 혼란은 수습되고 상처는 아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당 대표고 피해자는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당이 겪게 될 혼란과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의당은 원칙을 택했다"며 "'피해호소인' 운운하며 은폐축소에 급급하고, 가해자에게 피소사실을 알리고, 거짓말과 함께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무공천 약속을 뒤집으며 당 전체가 2차, 3차, 4차 가해를 가한 민주당과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오거돈-안희정-김종철-녹색당 사례 등으로부터 이어진, 좌파 지자체, 정당 등 정치권 내 위계질서에 의한 성범죄를 근본적으로 근절하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서울, 부산 보궐선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좌파 권력자들의 위계형 성범죄에 대해 철퇴를 내리는 심판이어야 함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인권위의 민주당시장 박원순 성추행에 대한 결정을 1000만 서울시민과 국민 모두가 부릅뜬 눈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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