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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서울 아파트 2채 중 1채는 9억원 넘어...서초구 95%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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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에서 시세 9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 127만7000여가구 시세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시세 9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총 66만3291가구로, 전체의 51.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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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1.25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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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9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은 ▲2017년 21.9% ▲2018년 31.2% ▲2019년 37.2% ▲지난해 49.6% ▲올해 51.9%로 매년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 2017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고가 아파트가 4년새 2배 넘게(21.9%→51.9%) 늘어난 것.

지난해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과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 중저가 아파트가 급등하며 서울에서 9억 이하에 해당되는 물건을 찾기 더 어려워졌다.

서울에서 9억원 초과 아파트 비율은 서초구가 9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강남구(94%), 용산구(90%), 송파구(89%), 성동구(85%), 광진구(84%) 순이었다.

9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구(4%)였다. 이어 강북구(5%), 중랑구(7%), 노원구(8%)도 10% 미만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경우 9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 비중이 8.0%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2017년 1.1%에서 2018년 2.9%, 2019년 3.9%, 지난해 7.4%, 올해 8.0%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고가 아파트가 4년새 8배 가까이(1.1%→8.0%) 증가했다.

경기도에서 9억원 초과 아파트는 총 17만306가구로, 성남시(7만1000가구)에 40% 넘게 몰려 있다. 이어 용인시(1만7000가구), 하남시(1만5000가구), 광명시(1만2000가구), 안양시(1만가구), 과천시(1만가구) 순으로 많았다.

인천은 고가 아파트 비중이 지난 2017년 0.2%에서 올해 0.6%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서울 노도강, 금관구 외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9억원 이하 아파트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덜하고 양도세 감면이나 중개보수, 취득세 등에서도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정부는 재작년 12·16 대책에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또한 9억원 초과분에 대해 LTV을 20%로 축소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경기 성남, 용인 등 동남권 일대에서 9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가 크게 늘었다"며 "이에 따라 서울 및 수도권에서 9억원 이하에 해당되는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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