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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 돌파를 넘봤던 비트코인이 36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차익실현 물량 대거 등장으로 비트코인은 급격한 조정을 보인 반면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상승 동력을 이어받아 전 고점을 돌파했다.
25일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5% 오른 3670만원선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일 4873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보름 만에 1200만원 이상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달 초 1년 만에 4만달러 이상으로 상승했지만 최근 2주 동안 30%가량 폭락 후 코인마켓캡 기준 약 3만300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반면에 여전히 암호화폐가 투기성 자산이라는 회의적 주장도 맞선다. '닥터 둠'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비트코인은 소매업 열풍과 일부 제도권 자금으로 인해 생겨난 거품”이라며 “1월 15일 비트코인 거품이 터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하락세는 지난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암호화폐에 부정적 평가를 내놓으면서 본격화했다. 이를 시작으로 비트코인 하락세가 증폭된 배경에는 '위크핸드'들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과도한 레버리지 투기 및 첫 위험을 감지하자마자 패닉셀을 감행한 개인투자자들의 영향이 컸다는 해석이다.
단기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기관은 비트코인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3만달러 이하로 가격이 하락한 지난 주에도 1000BTC 이상 보유 주소 수 증가세는 지속됐다. 이 거래들은 장외거래(OTC)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비트코인이 등락을 거듭하는 동안 이더리움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코인마켓캡 기준 150만원을 돌파하며 전일 대비 8%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연초 대비 90% 상승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 대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기행 플루토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관투자자 및 고래의 거래소 진입이 늘어난 만큼 이번 하락장이 지난 2018년처럼 길게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고점을 찍었다가 쉬어가는 상황이라면 이더리움은 전고점을 뚫고 올라가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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