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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서울시장 후보 재건축 규제완화…강남 재건축 신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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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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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공재개발 후보지를 발표한 데 이어 오는 4월에 있는 서울 시장 보궐선거 공약으로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정비사업 추진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될 여지가 있어서다. 여기에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세입자들의 움직임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전용면적 85㎡)는 지난달 30억원을 돌파했다. 이 면적형은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28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4억원에 거래됐다. 전월 대비 2억원 가량 오른 액수다.

개포주공5단지(전용면적 54㎡)는 지난달 20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전용면적 83㎡) 아파트는 이달 24억66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규제 완화 공약을 내놓고 있어 기대심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후보자 사이에선 여야할 것 없이 용적률(건축물 총 면적의 대지면적에 대한 백분율) 완화, 심의 원스톱화,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규제완화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각종 심의를 원스톱화해 신속하게 재건축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용적률 완화 등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여당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재건축 추진을 좀 더 유연하게 검토하겠다"는 전향적 입장을 내비쳤다.

새해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세다. 재건축 단지가 서울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 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0.09% 올라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해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7월 둘째 주(0.09%)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송파구(0.18%)는 잠실동 인기 단지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강남구(0.11%)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도곡동 신축 위주로, 서초구(0.10%)는 반포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또 양천구(0.10%)도 목동 재건축 및 신정동 저평가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부동산 공약의 절반 이상이 서울 시장 권한 밖이며 민감한 이슈는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라며 "서울시장 선거가 일부 시장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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