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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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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올해야말로 통일부의 시간…한미훈련 해법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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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

"한미훈련 종합적 고려, 유연하게 판단"

설 계기 회상상봉, 이산가족 만남 희망

北도 열려 있길 바라 우회 대화 촉구

백신 대북 지원 관련 "우리 국민 우선"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올해야말로 통일부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출범으로 한반도 정세 변화가 예고되는 만큼, 통일부가 변화를 관망하고 기회를 기다리기보다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주도적 역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인영 장관은 25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바이든 정부와 우리 정부 간 긴밀한 협력과 관리 및 진전을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8차 당대회에서 ‘3년 전 봄날’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3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지혜롭고 유연한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은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남북관계 복원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우리 정부에겐 큰 난제다. 특히 이를 빌미로 북한이 도발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올한해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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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는 “한미연합훈련은 통일부가 주무부서가 아니지만 의견개진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코로나19 상황과 도쿄올림픽, 미국의 한반도 정책,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혜롭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향해선 “북쪽의 시각도 유연하게 열려 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과제로는 “남북 간에 연락채널의 복원과 대화 재개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의 일환으로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재가동하고 2018년 6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남북적십자회담’도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 장관은 “설을 계기로 화상상봉이라도 먼저 시작하고, 코로나가 진정되는 대로 남북이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날에 이산가족 만남을 추진해보겠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 확산으로 지연되고 있는 자신의 방미 계획에 대해선 “(미국의) 백신 접종 상황을 보면서 (계획을 세우겠다)”며 “아무래도 나의 방미 계획보다 한미정상 간 소통 과정이 우선적 과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이 장관이 강조해온 코로나19 백신 대북지원 등 방역협력과 관련, “우리 국민을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하는 상황이 우선되지 않고 북한과 방역협력을 우선하겠다고 할 수는 없다“며 “국민 공감과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시점, 국제사회와 남북간 협력이 받아들이는 시점이 맞아떨어질 때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간 입장차가 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북한에 대한 시각차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지지한 점, 대북제재의 완급조절을 발언한 점을 상기시키며 “(이제는) 제재 문제를 어떻게 구사할 지 한번쯤 짚어볼 때가 됐다”고 했다.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김정은 연내 답방설’에는 “실현 가능성을 말하기 전에 이것은 (두 정상 간) 약속이며, 그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연내 답방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설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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