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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이슈 애니메이션 월드

미술로 일상을 환기하다, 수성아트피아 '힐링&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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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숙·배윤정·나동석·박지훈 작가 참여

2월24일까지

뉴시스

김문숙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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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26일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위한 기획전 '힐링 & 필링'을 개막한다.

사람들의 삶을 환기하는 것은 예술의 역할 중 하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긴장과 불안 속 미술관은 치유를 위한 장소로 거듭난다.

안전과 관계의 소중함을 실감한 예술가들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되돌아봤고, 이것이 전시의 출발점이 됐다.

전시는 '삶을 위한 예술 추구'와 '사유하는 미술'이라는 두 가지 취지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경직된 삶을 이완시킨다. 작품들은 무겁고 힘든 경험을 떠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사유를 더한다.

참여 작가는 60대 김문숙, 30대 배윤정, 20대 나동석·박지훈 등 4명이다. 경력,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통찰하고 적극적인 전시 참여 의지를 보인 작가들이다.

김문숙에게 작업은 명상의 출발이자 극기의 기록이다. 어려서부터 병약해 종종 극심한 통증을 겪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수행에 몰입하는 계기가 됐고, 오랜 시간 실천한 명상 체험이 예술작품으로 나타났다. 작가는 멀티아트홀 전시장 전체를 명상 공간으로 꾸며 평면작업의 범위를 과감하게 벗어난다.

멀티아트홀보다 면적이 넓은 호반갤러리에는 배윤정, 박지훈, 나동석이 영상미디어를 전시한다.

뉴시스

배윤정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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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정의 작품 제목은 '더 뉴 노멀'(새로운 일상)이다. 작가는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과 그 안에서 찾은 또 다른 행복을 2D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

박지훈은 서양화 전공자답지 않게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한 방식으로 제작한 영상을 내놨다. 2D 애니메이션인 작품의 제목은 '춤추는 정원(댄싱 가든)'이다. 화면 속 모든 생명체는 함께 어울려 조화롭게 춤을 춘다. 불완전한 관계를 회복한 유토피아다.

나동석은 그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집중했다. 이번 전시에서 상호보완적 내용의 영상과 설치를 선보인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기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련함'이라는 감정을 소환해 해소감과 치유를 선사한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잠시 생각을 멈추고 예술의 공감각에 자신을 맡겨보는 것도 삶을 환기하는 방법이다. 참여 작가들의 작품이 복잡한 일상에 다시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다음 달 24일까지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h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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