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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 코스피 지수 500 상승 때마다 10조원씩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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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지난해 개인이 코스피 지수가 400~500 오를때마다 평균 9~12조원씩 사들이면서 주가가 레벨업하는데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에는 주가 상승 시 개인이 차익 매물을 대거 내놓으며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신규 자금이 유입되며 지수가 단계별 급등이 가능했던 것이라는 설명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2020년 3월 2일부터 2021년 1월 25일까지 10여개월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약 58조6904억원을 사들였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18조9528억원을, 기관은 42조548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3월 9일 코스피는 1954.77로 처음 2000선이 무너졌다. 연일 주가가 하락하며 3월 19일 지수가 1457.64로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 지수가 V자 반등을 하며 3월 25일 1704.76로 지수가 급반등 한 가운데 개인은 이 기간 동안 2조4328억원을 사들였다. 4월 7일 지수가 1823.60을 찍을 때도 10거래일 동안 3조911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후 코스피는 1800선에서 안정을 보이다가 4월 29일 1947.56선을 기록하며 1900선을 넘어 서서히 상승했다. 이 기간 개인은 15거래일 동안 4조5509억원을 사들였다. 5월 4일에는 1조723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순매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5월 26일 지수는 2029.78을 기록하며 처음 2000대를 회복했다. 3월 26일부터 5월 26일까지 지수가 1686.24에서 2029.78로 오르는 동안 개인은 10조9757억원을 사들였다.

이후 지수는 2100대로 넘어가자 개인은 심리적 저항선이 생기며 매물을 내던졌다. 6월 3일 지수가 2147.00으로 2100선을 넘겼을 때는 개인은 5월 26일부터 7거래일 동안 개인은 2조2110억원을 팔았다. 6월 3일 2100선을 넘은 이후 2200선을 넘기기까지는 약 30거래일이 소요됐다. 이 기간 동안 개인은 총 5조3416억원을 사들였다. 이후 2200에서 2300까지 오르기까지는 16거래일이 걸렸으며 이 기간 개인은 357억원을 순매수했다. 2000에서 2300까지 구간에서 개인은 18조3998억원을 사들였다. 이후 8월과 10월 사이 3개월 동안에는 2300선과 2400선을 오가며 주가가 횡보세를 이어갔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을 시작한 것은 11월 들어서부터다. 이 기간에는 공매도 금지가 6개월 연장되고 예탁금도 급증하면서 기존 자금 이외에 신규 자금이 몰리며 주가가 급등했다. 11월 16일 2543.03으로 25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5월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지수가 2031.20에서 2543.03으로 상승하는 동안 개인은 12조7169억원을 사들였다.

11월 24일부터 12월 8일까지 지수가 2617.76에서 2700.93까지 올라갈 때 개인은 4조7943억원을 사들였다. 12월 29일 지수가 2820.51을 기록할 때도 개인은 2조577억원을 사들였다. 3일 만에 2944.45를 찍을때도 2조256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1월 7일 3031.68로 3000선을 넘겼을 때 차익 매물이 나오며 1조1537억을 팔았다. 하지만 11월 17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9조694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새해들어 1월 8일부터 25일까지 지수가 3152.18에서 3208.99를 기록하는 동안에는 무려 12조2094억원을 사들이기도 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상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 매도 수요가 늘어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조정을 받는 만큼 새로 들어오는 자금이 지수를 올리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국내 기업들의 수출 실적도 좋아지고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개인들의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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