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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AI 확산에 달걀값 급등…관세 면제·미국산 긴급 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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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특히 달걀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설을 앞두고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정부는 해외에서 달걀을 긴급 공수하고 관세를 면제해주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달걀 판매대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달걀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한명옥/서울 용산구 : 없는 사람은 계란이 우선이잖아요. 너무 오르니까. 말도 못 해요. 하룻밤 자면 1천 원씩 뛰더라고요.]

일부 마트는 한 명당 판매량을 제한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달 22일 기준 달걀 한 판 가격은 6천610원으로 지난해보다 24.8% 뛰었고, 산지 가격은 45.8%까지 급등했습니다.

달걀 가격이 들썩이자 정부는 우선 신선란과 달걀 가공품 등 8개 품목에 대해 6월까지 관세를 면제해주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지난 20일) : 계란에 대해서는 총 5만 톤까지 무관세 수입이 가능하도록 긴급할당관세를 한시적으로 적용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미국산 달걀의 긴급 공수에도 나섰습니다.

정부 요청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1일부터 미국 시카고-인천 노선을 통해 미국산 달걀 약 100톤을 들여왔습니다.

지난 10월 이후 고병원성 AI로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2천10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이 때문에 달걀뿐 아니라 닭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14.9%, 오리고깃값도 18.1% 올라 설을 앞둔 식탁 물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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