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석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 /사진=한국수산자원공단 |
수산자원관리를 위한 준정부기관으로 한국수산자원공단이 2011년 1월 설립됐다. 이로써 정부와 지자체, 국립수산과학원 등의 연구기관에 분산된 수산자원조성 기능이 통합됐다.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바다 황폐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수산자원을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만 10년이 되는 동안 성과를 꼽자면 먼저 바다사막화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바다식목일’을 제정했다. 또 갯녹음으로 대표되는 바다사막화를 해소하기 위해 바다숲 2만4258㏊를 조성했고, 바다 건강성지수를 갯녹음 해역 대비 2.5배로 향상시켰다.
또 수산자원량 증대를 위해 바다목장 40개소 1만4098ha를 설치해 어획효과가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방류종자인증제를 운영하고 건강한 어린연어 1억2000만마리를 방류하는 등 생태친화적인 종자방류사업을 시행했으며, 체계적인 어업생산관리를 위해 총허용어획량(TAC)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입체적인 해양공간활용과 체계적 수산자원관리를 위한 해양공간계획평가 전문기관으로 지정돼 해양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 지난해 수산종자산업진흥센터 운영기관에 지정되는 등 수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했다.
현재 수산업은 기후변화와 남획 등으로 수산자원량이 감소하고 수산·어업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다양한 난제에 직면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산업 전반의 경기가 위축됐다. 달라진 일상생활은 경제활동 전반에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은 기후위기에 대응한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선언’을 통해 국가의 산업 체질을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미래 수산업 발전과 국민 행복에 기여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 이에 대응해야 하는 엄중한 책임감도느낀다.
우리 공단은 수산자원관리를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정부의 수산정책 목표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어업인·협력업체 등을 적극 지원하는 등 사회적 고통분담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우리 공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자 공단의 주력사업을 전환한다. 해양 블루카본 확보를 위해 바다숲조성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디지털, 네트워크,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수산자원을 조성·관리할 계획이다. 바다숲 1㏊를 조성하면 연간 0.92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2030년까지 바다숲 5만4000㏊가 만들어지면 탄소를 연간 5만톤 줄이게 된다.
코로나19, 기후위기와 같은 글로벌 메가트렌드의 변화는 향후 작은 일상생활부터 크게는 국가 시스템까지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끊임없는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변화에 대응한 도전적이고 혁신적 아이디어를 사업에 접목해야 한다. 이를 통해 바닷속 건강한 수산생물이 가득한 풍요로운 어장으로,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어촌사회를 만들겠다.
신현석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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