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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중국서 퇴출 당한 햄지, 김장김치·수육 영상으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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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김치와 쌈은 당연히 한국 음식”이라고 말했다가 중국의 한 광고업체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당한 인기 먹방 유튜버 햄지(본명 함지형)가 김치 먹방 영상을 올려 국내 누리꾼들에게 환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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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지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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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지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리얼먹방:) 김장 김치 담그기 ★ ft. 삼겹살 수육ㅣKimchi & Suyuk (Braised Pork Belly)’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11분 27초 분량의 영상에서 햄지는 재료 손질부터, 배추 절이기, 김장속 준비까지 혼자 척척 해냈다. 이어 그는 삼겹살을 삶아 수육을 만들었다. 수육과 김치를 잘라 그릇에 푸짐하게 담고 밥 한공기와 함께 먹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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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지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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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햄지는 댓글을 통해 자신이 만든 김치에 대한 ‘Q&A’까지 직접 작성했다. 해당 콘텐츠는 지난해 11월 햄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우리 음식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만든 영상이다.

구독자 543만명을 보유한 햄지는 최근 ‘김치와 쌈은 당연히 한국 음식’이라고 말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이미 ‘농림축산식품부’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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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지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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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지는 세 달이 지나서 왜 이 영상을 올렸을까.

지난 15일 햄지의 쭈꾸미 비빔밥, 백김치 등의 먹방 영상에서 한 누리꾼이 “쌈 문화가 자신들(중국)의 것이라고 우기는 영상을 보고 화가 났는데, 햄지가 쌈을 싸먹는 영상을 올려줘서 기쁘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햄지는 ‘좋아요’를 눌렀다.

하지만 해당 댓글이 중국 욕설로 번역돼 중국 SNS 웨이보 등에 퍼졌고, 중국 누리꾼들은 쌈 문화가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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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지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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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햄지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해당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이유에 대해 “쌈문화는 당연히 우리나라 식문화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라며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햄지의 중국 소속사 ‘수시안’은 이날 햄지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또한 중국 SNS ‘웨이보’, 동영상 서비스 ‘비리비리’ 등에서는 햄지의 영상이 삭제됐다.

8일 후, 햄지는 보란 듯이 김치 먹방 영상을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김치 공격에 김장이라니. 중국인 헛소리에 대응 짱”, “사드 보복 때 김치 불매할 줄 알았지 김장 김치에 수육 싸서 먹어 봤냐”, “정말 멋지다”, “우리나라 사람이 김치 담궈 먹는 게 이렇게 벅찰 일인가”, “이런 게 애국이다”, “마음고생 컸을 텐데 정말 감사하다”, “중국아 이게 김치라는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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