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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롯데케미칼, 1200억 투자…EOA 공장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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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공장에 증설…연산 총 33만t으로 늘어

콘크리트 강도 높이는 고부가 소재 생산

헤럴드경제

롯데케미칼 여수4공장에 건설된 신규 EOA 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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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롯데케미칼이 1200억원을 투자한 건축용 스페셜티 소재 산화에틸렌유도체(EOA) 공장 증설을 마치고 상업생산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증설한 EOA 생산라인은 여수 4공장 내에 연간 생산 10만t 규모로 건설됐다. 지난 2019년 8월 착공해 1년 6개월의 공사를 거쳐 이달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롯데케미칼의 기존 EOA 생산량은 여수공장 13만t, 대산공장 5만t, 중국 가흥공장 5만t 등 연간 총 23만t 수준이었으나 이번 증설로 33만t까지 늘어났다. 생산량 확대로 국내 1위, 세계 2위의 EOA 시장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OA는 에틸렌을 산화해 제조한 산화에틸렌(EO)에 알코올과 지방산 등을 첨가해 만들어진다. 고층빌딩이나 교량, 댐 등 대형 구조물을 건설할 때 투입되는 콘크리트의 강도를 높이는 데 사용된다.

EOA를 투입하면 기존보다 물 사용량을 30%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콘크리트의 유동성을 유지해 장거리 운송도 가능케 해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소재로 꼽힌다.

이번에 증설한 EOA 공장은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해 자동 제어시스템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원·부재료 관리부터 제품 생산 및 보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할 수 있다.

그동안 수동으로 일평균 4~5시간 걸려 투입하던 촉매를 자동·정량으로 투입하는 설비를 도입해 생산성과 품질의 균일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설비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도 구축해 품질·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OA 시장조사지인 넥산트(NEXANT)는 EOA 글로벌 수요가 향후 연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세계 각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호재다. 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건설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EOA를 포함한 각종 건설용 소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진구 롯데키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는 "EOA는 전 세계적으로 연 평균 5% 이상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며 "원료와 제품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안정적 시장 공급과 고객의 용도에 맞는 제품 개발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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