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과 짤막한 단독 인터뷰서 부정적 전망 밝혀
빠른 입법 과제 통과·각료 인준 중요성도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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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상원의 벽을 넘기 힘들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17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찬성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가 6개월 남겨진 상황이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하기 위해선 3분의 2 이상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상원은 민주 50석, 공화 50석으로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며,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모두 찬성한다고 하더라도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1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구도가 나 자신이 상원의원으로 재임하던 당시보단 많이 바뀌었지만, (기본적인 구도가) 많이 바뀌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탄핵소추안이 바이든 행정부 임기 초 산적한 입법 과제 통과와 각료 후보자들에 대한 인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반드시 상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만약 그것(탄핵소추안 처리)이 없다면 더 나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에서 통과된 탄핵소추안에 대해 “헌법과 양심에 따른 초당적 투표”라고 평가하며 “미국이 치명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제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상원 양당 지도부는 탄핵에 대한 헌법상의 책임을 다루는 방법을 찾으면서도 미국에 시급한 다른 사업들을 병행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날 미 하원 소추위원 9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전달했다.
상원 규정상 소추안에 도착하면 공식적으로 탄핵 심판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심리는 송부 다음 날 시작하게 됐 있다.
다만,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는 실제 절차는 내달 8일 시작되는 둘째 주에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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