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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혁신벤처가 경제 버팀목" 창업열기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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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디지털경제 전환에 대안적 성장기업군 부상

8기 기보벤처캠프 모집에 경쟁률 10대 1…작년보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벤처·스타트업 창업에 대한 열기와 관심이 뜨겁다. 창업가를 발굴·육성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창업 열기를 가로막지 못한 것이다. 코로나19로 경제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비대면(언택트) 산업의 부상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라는 흐름과 맞물려 벤처·스타트업 기업이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적 성장기업군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기술보증기금에 따르면 올해 혁신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최근 모집한 제8기 ‘기보벤처캠프’에 530개 기업이 지원했다. 50개 내외 기업을 선정할 예정으로 경쟁률은 10대 1 이상인 셈이다. 지난해 이맘때 모집을 진행한 기보벤처캠프의 경쟁률이 8대 1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지원 기업 수도 늘고 경쟁률도 높아졌다는 게 기보의 설명이다.


기보벤처캠프는 혁신창업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만든 기보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2017년 하반기 도입 이후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290개 기업을 발굴, 대표적인 혁신 창업 기업 발굴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기보벤처캠프 참가 기업으로 선정되면 맞춤형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 성공기업인 등 분야별 전문가와 연계한 멘토링, 투자유치 기회 및 벤처캐피탈과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특히 기보는 수료 기업에는 보증, 투자 등의 금융서비스와 벤처인증, 연구개발(R&D) 지원, 기술이전 등 비금융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해 스타트업이 성공창업에 이를 때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기보는 290개 발굴 기업 중 191개에 대해 370억원의 보증을 지원하고 12개 기업에 24억원을 직접투자 했다. 또 141개 기업을 벤처기업으로 인증하는 등 금융과 비금융의 투 트랙으로 종합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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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창업 열기가 높은 것은 벤처·스타트업들의 도전이 속속 가시적인 성과을 내며 어려운 시기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지난해 연말에 발표된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벤처기업 전체 고용은 80만4000명 규모로 우리나라 4대 그룹 고용 66만8000명보다 13만6000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말 결산기준 벤처확인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193조3000억원으로 대기업과 비교 했을 때 삼성 다음인 2위였다. 또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 내 벤처기업은 2001년 6개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3개사로 늘었고 이들 기업의 시총 합계는 약 44조8000억원으로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시총의 11.5%, 상위 20개사 시총 합계 대비 51.4%를 차지하는 등 경제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 과정에서도 벤처·스타트업은 언택트 기술 등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경제모델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과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벤처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산업의 부상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라는 변화의 중심에서 벤처기업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혁신기술을 선보이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다"며 "혁신벤처가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창업에 대한 관심과 열기도 뜨거워 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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