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량의 유효성분 'Rk1'과 'Rg5'를 증대시킨 홍삼 가공 기술 활용
진세노사이드 Rk1과 Rg5, 폐암으로부터 전이되는 암 차단 확인
마이크로웨이브 가공법을 통해 제조한 KMxG 홍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2021.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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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홍삼에 폐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천연물소재연구센터의 함정엽 박사팀이 고현석 서울아산병원 박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홍삼에 함유된 '진세노사이드'인 알케이1(Rk1)과 알지(Rg5)가 폐암의 전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홍삼은 다양한 가공 방법에 따라 성분과 효능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어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함정엽 박사는 9번 찌고 말리는 '9증9포' 등의 기존 홍삼 가공 방법과는 달리 전자레인지와 같은 원리의 마이크로웨이브 가공법을 개발했다. 이 가공법을 통해 홍삼의 주요 활성 성분인 알지3(Rg3), Rk1, Rg5를 기존 대비 20배 이상 증대시켰다.
연구진은 마이크로웨이브 가공법을 통해 제조된 홍삼 케이엠엑스지(KMxG·KIST Maximized Ginsenoside)에 대한 효능을 꾸준히 연구해왔다.
암세포는 원래의 조직에서 떨어져 나가면 일반적인 세포와는 달리 쉽게 죽지 않고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여 다시 자리 잡고 자라나게 된다.
신체 내에서 신호 물질로 사용되는 사이토카인 단백질의 일종인 티지에프-베타1(TGF-β1)은 위와 같은 현상과 암세포의 줄기세포화를 통해 폐암의 전이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KMxG 홍삼에 풍부한 Rk1과 Rg5 성분을 각각 'TGF-β1'과 동시에 폐암 세포에 처리한 결과, 두 성분 모두 TGF-β1에 의한 다양한 폐암 세포의 이동, 침윤 및 미부착 세포의 사멸 현상에 대한 저항성 등 암 전이 과정들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함정엽 박사는 "홍삼의 성분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은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암의 전이 또한 억제하여 폐암관련 항암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추후 천연물 유래 항암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마이크로웨이브 제조 방법으로 개발한 KMxG는 가공조건에 따라서 홍삼 유효성분의 함량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질환의 맞춤형 기능성 소재를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KIST 주요 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나노융합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인삼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인 '인삼 연구'(Journal of Ginseng Research) 최신 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는 최필주 KIST 박사후 연구원, 김현희 울산대학교 박사과정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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