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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신한은행, 임직원 인사에 ‘AI 알고리즘’ 파격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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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한은행.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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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신한은행이 임직원 인사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AI) 알고리즘을 도입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신한은행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 시스템인 ‘AI 최적해 알고리즘’을 활용해 2414명 규모의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적용된 AI 알고리즘 시스템은 직원 업무 숙련도와 영업점 직무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사람의 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사 과정의 오류를 줄이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은행 인사부가 총괄해서 단행하던 기존의 인사 방식을 탈피해 각 사업그룹과 영업 현장으로 인사권을 이양해 자율적 책임 경영으로 업무 효율성과 신속성을 꾀할 수 있도록 인사 방향을 바꿨다.

신한은행의 이번 인사에서 두드러진 점은 본부부서 팀장급 직원들의 영업 현장 전진 배치다. 이는 현장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본부부서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꾀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은행 전략 목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직원을 현장에 배치해 본부와 현장 간 원활한 소통과 효율적인 영업을 추구하고 본부부서의 결재체계를 축소해 실무 책임자가 경영진에게 직접 보고하고 즉시 실행하는 등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과장급 승진자 중 여성의 비율을 42%까지 올리는 등 여성 인재 등용의 폭을 높였고 여성 직원들을 주요 부서로 이동하는 등 여성 직원들의 돌풍이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로 지난 22일 실시한 종합업적평가 특별승진에서도 승진자 9명 중 7명이 여성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 인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미래 조직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직전 인사에 이어 육아휴직 직원도 승진시키는 등 일관된 여성 인재 육성 전략이 점차 열매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의 강력하고 빠른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해 20개 각 사업그룹에 디지털 총괄 조직인 ‘DI 랩’을 만들고 디지털, 투자금융(IB), 소비자 보호 등 직무 전문성이 필요한 부서에는 사전 교육을 받은 예비 인재풀을 배치해 미래 전문가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고객과 미래를 위한 변화를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이번 상반기 정기인사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투명한 인사 정책을 통해 고객 중심의 일류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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